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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이야기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 전시 정보 및 관람안내

by 팅팅가팅가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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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노니머스포스터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사진이 지금보다 더 흔하지 않았던 시절, 우리가 멈춰서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던 누군가에겐 꼭 기억하고 싶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 전시 정보

  • 전시기간 : 2022.11.25 – 2023.06.06 / 매월 첫번째 월요일/ 공휴일 정상 관람
  • 관람시간 : 10:00 – 19:00 (입장 및 매표소 마감 18:00)
  • 전시장소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8-8 그라운드시소 서촌
  • 오시는길
    지하철 : 3호선 경복궁 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버스 : 종로09 - 경복궁역(01-685) 하차시 도보 2분
    자차로 오시는 경우 주차는 불가합니다.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주세요!
  • 이용요금
성인/아동청소년/영유아 공통 1인 15,000원 (2022.11.25 ~ 2023.06.06 예매 시까지)
그라운드시소 전시 패키지 티켓 24,000원 (2022.09.29 ~ 2023.06.06 예매 시까지)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을 기록한 사진전

저는 개인적으로 사진전을 미술전만큼이나 좋아합니다. 개인적인 스킬이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필요한 미술에 비해 사진은 아마추어들도 조금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예술성을 논하지 않더라도 나에게 중요한 순간을 기록한다는 의미로 누구에게나 의미가 될 수 있는 매체라는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바로 그런 유명하지 않은 누군가의 순간들을 모은 전시입니다. 디렉터 리 슐만이 수집한 80만장의 컬러 슬라이드 컬렉션인데요.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개인이 찍고 보관하고 있던 일상 사진들을 모아 컬렉션으로 구성하였어요.

 

컬러 슬라이드 필름이란?

슬라이드 필름이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잠시 설명하자면, 필름 카메라 시대에 카메라 필름은 일반 필름과 함께 슬라이드용 필름으로 나뉘어 있었어요. 슬라이드 필름의 경우 보통의 필름처럼 사진의 현상도 가능하지만, 슬라이드 형태로 보관과 유지가 가능하고 슬라이드 필름 전용 뷰어로 보거나 혹은 환등기를 이용해 스크린에 비추어 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수업 시간에 사진 자료들을 이런 환등기를 이용해 보여주기도 했죠.

 

전시회에는 슬라이드 필름의 이런 특성을 그대로 날려 뷰어나 환등기를 이용해 사진들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사진으로 인화된 작품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던 순간.

우리가 아주 어린 시절, 그러니까 디지털카메라가 나오기 전엔 필름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필름 카메라는 자동 카메라가 나오기 전까지 수동으로 조작하는 수동카메라가 대부분이었죠. 1940년대부터 80년대는 주로 이런 조작하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동카메라들이 상용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만큼 사진을 찍는 일은 쉽지 않았고, 사진으로 남기는 순간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순간이었어요.

 

하나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는 피사체 앞에 서서 초점을 맞추고 빛과 화각을 모두 고려한 다음에야 셔터를 눌러야 했고, 이후에도 24장, 36장의 필름을 모두 채운 후에야 현상소에서 사진을 만날 수 있었죠.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꽤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던 순간은 그래서 누군가의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인 경우가 많았죠. 유명하지 않더라도, 누군가 기록을 하고 싶었던 아름다운 순간들을 시간이 흐른 후 만날 수 있는 이번 기회는, 우리가 잠시 잊어버린 일상의 행복을 상기하게 해줄 기회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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