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에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계획이 있는 웹툰 원작 드라마 중에는 드라마 '미생'의 원작 웹툰 작가인 윤태호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파인"이라는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제목 역시 원작의 제목과 동일한 <파인>입니다.

파인의 뜻은? - 巴人
웹툰의 제목과 드라마 제목이 같은 이 이야기는 1970년대에 실제로 있었던 신안 앞바다의 보물섬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삼촌과 함께 지내왔던 오희동과 실질적으로는 오희동의 보호자이면서 그 자체가 선한 인물이 아니었기에 끝내는 오희동마저 악인으로 만들게 되는 오관석, 이 두 인물이 이끄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제목은 왜 <파인>일까요?
사실 저는 이 웹툰을 처음 보았을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 단어 <파인>이 영어 단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따라 읽어갈수록 의문이 드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왜 제목이 영어지? 안 어울리는데?
그러고 나서 이 이야기의 제목을 다시 보았을 때야 알았던 사실. 이 제목 <파인>이 영단어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파인, 巴人, 巴(바랄 파)人(사람 인)
이 단어 <파인>은 영단어가 아닌 한자어입니다.
한자 표기로는 巴人. 그 의미를 그대로 해석하자면 무언가를 원하는 사람이지만, 실제 이 단어의 의미는 촌뜨기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로 『국경의 밤』 · 『해당화』 · 『돌아온 날개』 등의 작가인 김동안의 아호이기도합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왜 하필이면 사람들이 이제 잘 사용하지 않는 이런 단어를 골라 제목으로 사용했을까요?
사실 이 단어를 작품의 제목으로 선택한 의도는 윤태호 작가만이 자세히 알고 있겠지만 추측해 보자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세련된 도시의 삶이나 꿈, 희망등을 양지의 인물들이 아닌 음지의 인물들이라는 데에 초점을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중 사실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인물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악인이거나 혹은 비겁한 인물들인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또한 1970년대라는 산업과 과정에 있던 한국에서 제대로 된 일을 하여 양지로 나가기를 바라기보다는 바닷속에 가라앉은 보물섬에 기대어 헛된 기대를 가지고 그것을 쫓아가는데 혈안이 된 인물들이 대부분입니다.
결국 이들은 대부분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대부분 사회의 악, 혹은 악인으로 잠시 회자되다 그마저도 소멸되는데 이런 이들의 처지를 <파인>이라는 이제는 잘 사용되지 않는 단어에 기대어 은유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드라마의 두 주인공은 오희동과 오관석으로, 오희동 역에는 양세종 배우가, 오관석 역에는 류승용 배우가 캐스팅되어 하반기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2024.05.27 - [먹고 노는 이야기] - 드라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 원작 소설의 결말은?
드라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 원작 소설의 결말은?
어쩐지 기욤 뷔소의 소설 ⟪구해줘⟫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의 표지를 가지고 있는 이 소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의외로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 2018년 발간되어 꽤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기
sometimesjustplay.tistory.com
2024.06.30 - [먹고 노는 이야기] - ENA 월화 드라마 <유어아너> - 원작 이스라엘 드라마
ENA 월화 드라마 <유어아너> - 원작 이스라엘 드라마 <Kvodo>
2024년 8월 채널 ENA와 지니 TV공개 예정인 드라마 시리즈 중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동명의 미국 시리즈와 원작이 되는 이스라엘 드라마 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일종의 리메이크 작품으
sometimesjustplay.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