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칼더는 20세기에 이르러 화려하게 꽃을 피운 현대미술의 가장 혁신적인 예술가입니다. 혹시 어린아이의 머리맡에 대롱대롱 바람을 타고 흔들리도록 만들어진 모빌을 기억하시나요? 어쩌면 저 역시도 어린 시절 한때를 같이 했을 것 같은 그 모빌은 사실 한 예술가의 자유로운 상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작가가 바로 알렉산더 칼더이죠. 당시 미술계에서는 과히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현재까지 가장 혁명적인 변화를 도모한 작가 중 1인으로 꼽히는 알렉산더 칼더의 전시가 열립니다.
알렉산더 칼더 CALDER 전시 정보
- 전시일정 : 2023. 04. 04 ~ 05. 28
- 전시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까지, 일요일만 오전 10시 ~ 오후 5시까지
- 전시장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54 국제갤러리 K2 1층과 K3
- 전시문의 : 02-735-8449
- 관람료 : 무료
- 오시는길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출구 도보 12분 / 주차불가
알렉산더 칼더 개인프로필
- 출생년도 : 1898년 7월 22일 ~ 1976년 11월 11일 (향년 78세)
- 출생지역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론튼
- 본명 : 알렉산더 칼더 (Alexander Calder)
알렉산더 칼더 이야기
알렉산더 칼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몇 개의 단어들이 있습니다. 최초의 모빌, 몬드리안, 키네틱 등이죠. 화가이자 조각가이면서 동시에 건축가이기도 한 칼더는 화가인 어머니와 조각가인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한 내추럴 본 아티스트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가 미술을 하길 원하시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학창 시절에는 공과대학에 진학해 기계공학을 전공했습니다. 본인의 의사에 따르지 않고 부모님의 의지대로 진학한 공과대학이었지만 이 시절 공학에 대한 이해와 학습은 이후 그가 미술계로 넘어와 활동하는 내내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되죠.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본인 갈 길 찾아 미술계로 바로 넘어왔으리라 추측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한동안 칼더는 자신의 의지보다는 부모님의 뜻을 따르려 노력합니다. 그가 가진 직업만 보아도 나름 엄청나게 고군분투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자동차 기술자로 일하기도 하고 보험회사 조사원, 기계 판매원에서 디자인까지 미술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직업을 전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1923년 뉴욕 미술학교에 드디어 진학하게 되어 회화를 공부하게 되고 이후에는 파리에서 활동하며 당시 유명했던 많은 화가와 교류하게 되죠. 27년에는 철사와 나무, 종이 같은 재료를 활용해 손으로 동작을 조작하여 움직이게 하는 서커스 공연을 진행하는데 매우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일반적인 예술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 칼더. 이 공연을 계기로 그의 예술가로서의 큰 영감을 준 몬드리안과 인연을 만들게 됩니다.
몬드리안의 작품을 탈바꿈 시키다.
어느 날 몬드리안의 작업실에 방문한 칼더는 몬드리안의 작품을 보면서 그의 작품들이 움직인다면 어떨까 생각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로 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그의 모빌들이에요. 당시까지 조각은 바닥에 고정된 형태로 만들어져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한순간 칼더의 손에서 천장에 매달린 조각이 생기게 된 것이죠. 여기에 움직이기까지 하다니, 고정된 모습으로 되어있는 게 조각이라는 과거의 통념을 완벽하게 깨부순 작품이 태어납니다. 그리고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로 인정받게 되죠.
국제갤러리의 알렉산더 칼더 전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실제 그의 작품들을 보면, 몬드리안의 작품이 움직이는 것 같다는 느낌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요. 다수의 작품이 몬드리안이 사용했던 색채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칼더가 모빌과는 별도로 작업했던 철사를 이용해 드로잉하듯 표현해낸 작품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 꼭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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