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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맞이 혹은 성주받이 - 액운을 막는 의식

by 팅팅가팅가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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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나 건물을 수호하는 성주신은 일반적으로 집안의 대들보에 모시는 신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 뿐 아니라 어떠한 형태의 건물이든 성주를 신으로 모셔 수호를 기원했는데 이 성주신에 대한 이야기가 드라마 악귀에 등장하였습니다.

섬네일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을 비는 무속의식 성주맞이 혹은 성주받이

성주맞이로 불리우는 이 의식(드라마에서는 성주받이로 불림)은 성주신에게 드리는 제사 중 하나로, 지역에 따라 성주받이, 혹은 성주풀이등으로 조금씩 다른 명칭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보통은 집이나 건물을 새로 지었을 때 새로 지은 건물에 수호신의 역할을 해주는 성주신을 들이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건물이나 집을 새로 지었다고 해서 아무때에나  성주맞이를 하는 것은 아니며 특별한 날짜를 택해서 성주맞이를 행하게 됩니다. 집안의 가장인 대주의 나이가 7로 끝나는 해의 10월 중 하루를 선택하여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3과 7로 끝나는 해의 10월에 날자를 정하기도 합니다.

드라마 악귀의 등장인물인 염해상이 이 성주받이에 대해 설명하는 대목이 등장하는데 그의 설명대로 성주받이는 주로 쌀을 넣어 성주신을 모시지만 성주를 모시는 방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주맞이

드라마 악귀에서의 성주받이

드라마 악귀에서는 악귀를 봉인하기 위해 만든 물건들을 찾는 과정에서 이 성주받이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는데, 염해상과 구산영은 악귀를 봉인하기 위해 만들었던 물건들을 찾으며 성주받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성주받이 자체가 집안의 길을 염원하고 액운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의식이었음을 상기하면서 이 물건들도 성주받이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놓여져 있을 것이라 추론하여 해당물건들을 화장실의 지붕위에서 찾아냅니다.

 

드라마 내에서 화장실은, 악귀로 인해 죽음을 당했던 희생자가 목을 매어 사망했던 장소였으며 실제 염해상과 구산영은 화장실의 천장 위에서 악귀를 봉인하기 위해 구강모 교수가 사용한 봉인된 초자병을 찾아냅니다. 구강모 교수가 악귀를 봉인하기 위해 찾았던 5가지 물건 중 초자병까지 찾게 되면서 이제 남은 것은 옥비녀 하나가 됩니다. 

 

민속학에서 여러 소재를 가져와 이야기를 구성한 악귀. 지금은 사라진 여러가지 민속학적 정보와 의례, 지식들이 활용되면서 여러가지 의미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계속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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