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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이우환 전 ; Lee Ufan 12년만의 국내 전시회 정보

by 팅팅가팅가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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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화전

그림의 영역을 <그린다>가 아닌 <만들어낸다>는 영역으로 끌어올린 작가, 점 하나만 찍고도 수십억대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는 작가, 늘 냉소가 섞인 비웃음과 경외가 담긴 평가가 절반씩 따라다니는 알 수 없는 작가로 자주 언급되는 이우환의 전시회가 국제갤러리에서 12년 만에 펼쳐집니다. 

 

국제갤러리 Lee Ufan 전 전시정보

  • 전시일정 : 2023. 04. 04 ~ 05. 28
  • 전시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까지, 일요일만 오전 10시 ~ 오후 5시까지
  • 전시장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54 국제갤러리  K1, KW
  • 전시문의 : 02-735-8449
  • 오시는길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출구 도보 12분 /  주차불가
  • 관람비용 : 무료

작가 이우환 프로필

  • 출생연도 : 1936년 6월 24일 (86세)
  • 출생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소속 : 타마미술대학교(명예교수)
  • 직업 : 화가, 평론가

이우환 작가 이야기

이우환 작가는 인터넷상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로 화제가 되곤 하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 스타일부터 작품이 판매될 때마다 기록하는 상상 초월의 가격, 그리고 작품에 대해서 늘 양분되는 평가와 심심찮게 들려오는 위작 논란까지 원래도 말이 많은 미술계이기만, 한국 미술계에서 그와 관련한 이야깃거리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죠.

 

그가 늘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은 심하게 심플한 그의 작품들이 가지는 스타일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너른 캔버스에 점 하나를 찍어놓고 타이틀을 달아놓은 연작 시리즈가 있는가 하면, 수없이 많은 점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기도 하고, 점들이 일정한 패턴으로 그려져 있기도 하죠. 가끔은 줄이 죽죽 그어진 형태로 작품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관람객은 이우환 작가의 작품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혹은 듣고 난 후에도 이게 무슨 작품이냐, 나도 그리겠다! 라는 반응을 보이죠. 하지만 여전히 작품을 모으는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놀랄만한 높은 가격으로 그림이 거래되기도 합니다.

 

이우환과 점, 그리고 선

이우환 작가의 작품들은, 그 결과물만을 놓고 본다면 매우 간단한 작업물로 보이지만 실제 이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작품 제작 시간은 상상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저 너른 캔버스에 점 하나를 찍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동작으로 반복하여 점을 그려 구상한 것이 제대로 표현된 순간에야 작품이 완성되기 때문에 작품을 하나 그려낼 때마다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죠. 이우환 작품 속의 점은, 점 그 자체로 의미를 담는 것이 아니라 캔버스와 붓, 그리고 물감과 점, 그리고 점과 점이 반복되면서 만들어내는 전체의 과정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작품의 이름에 Correspondence, Dialogue 등의 단일한 대상이 아닌 두 개 이상의 대상이 존재해야 가능한 상호작용에 관한 제목을 붙이는 것도 그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과정을 알지 못하는 관람자에게는 과정이 아닌 결과물만으로 이해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는 것이죠.

 

점. 그리고 점

그의 작품이 어떤 것을 의도하고 만들어진 것인지, 작가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기엔 조금 부족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 제작과정과 제목을 두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과 존재의, 그리고 존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드러나지 않은 무수히 많은 요소가 필요하며 어떤 것을 덧칠하는가에 따라 그것은 색채를 잃기도, 혹은 얻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하나 보다. 미술이란, 그리는 이의 해석도 중요하지만, 보는 이의 해석도 중요한 만큼, 그 어떤 작품보다 여백이 많아 생각할 거리도 많은 이우환 전은 그림 앞에 서서 오랫동안 바라보며 생각해볼 만한 사색의 관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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